- 프로로서의 마음가짐
2022년은 돈을 받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기 시작한 첫 해다. 학생 꼬리표를 떼고 처음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며 참 많이 배웠다고 생한다.
어떤 태도로 일을 대하고, 사람들을 대할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배워나갈 수 있었다. 돈을 받고 회사에서 일을 하는 한 프로로서의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이직
비교적 일찍 이직 프로세스를 경험하며 많은 경험과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새 직장 첫 출근 전에 혼자 다녀온 여행 덕분에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2022년의 사건 단 하나'를 선정한다면 이직을 꼽아야겠다.
서류를 여러번 고치며 이력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경력에서 어필할 내용은 없었기에, 전 직장에서 맡은 프로젝트들에서 제가 했던 기술적인 판단들의 근거 위주로 작성다. 최종 이력서로 현 직장에 최종 합격 후 이야기해 보니 이력서에 확실한 플러스 요인은 없었더라도 마이너스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이력서란 결국 면접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성공이지 않았나 싶다.
과제, 전화면접부터 라이브 코딩까지 많은 전형을 경험했다 면접은 확실히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다. 특히 라이브 코딩은 한 번 해보고 안해보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 컬쳐핏 내지 인성 면접은 꾸며진 답변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게 면접관도, 면접자도 더 좋다고 느꼈다.
-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현 직장의 기업 문화에서 크게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가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사실 입사 전에는 걱정도 있었는데,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겪다 보니 과연 내부 문화가 실제로 어떨지 걱정이 앞섰다. 그렇기에 최종 면접 자리에서 조직 내에서 어떤 시각으로 솔직함을 바라보고 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입사 후 느낀 점은 걱정과는 달리 이러한 문화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솔직함을 방패삼아 부적절한 의사소통을 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전에는 스스로 굉장히 조심스러운 의사소통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입사 후 최대한 솔직하고 직관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많은 동료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솔직함의 장점은 오해가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의 말이 다른 의도가 있을지 의심하고 고민하는 일은 상당히 스트레스받는 일이다. 직장에서 들은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퇴근 후 집까지 가져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가 솔직하게 말한다는 믿음이 생기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화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 이런 점이 업무에서 오는 어려움을 크게 줄여주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 기술적 배움
초기 온보딩과 이후 맡은 업무를 진행하며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redux와 saga를 익히고 있는데, 트렌디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뾰족한 장점이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프로젝트 하나를 맡아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게 일했다고 생각이 든다.